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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 보고나서

그냥써본거 2006/01/11 00:27 한최모

Dear 1리터의눈물


FILE_4_20051011181023_1.jpg
1리터의 눈물을 시청중이다.

이 드라마; 너무 슬프다.
이거 보기 전에 일본판 "꽃보다 남자"를 봤는데,
재미를 느끼면서 다 보긴 했지만,
역시 유치하다. 일본 드라마 이제 질렸다. 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러던 중에 접하게 된 드라마가 이 드라마이다.

이 작품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주인공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불치병 척수소뇌변성증환자이다.
운동을 좋아하고, 착한 성품을 가졌던 평범한 여고 1년의 소녀였던 그녀가
갑자기 행동에 불편을 느끼고 운동신경이 나빠지게 되며 병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그 후로 10년간의 힘든 투병생활 후, 짧고 특별했던 그녀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일단 일본드라마 특유의 작위적 설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하다.

(이 "작위적 설정"이란 말.. 일드 커뮤니티에 참 많이 나온다. 공감한다.
모든 일본드라마가 작위적인 면이 많다고 일반화를 하고 싶지는 않으나
내가 보게 되는 많은 드라마들이 꽤 그러했다.)

하지만, 이러한 작위적 설정이 다른 드라마처럼 단지 주인공을 빛내기 위함이나
극의 전개를 억지로 이끌려는 이유보다는,
이 드라마의 주된 소재가 되는 병마의 참담함을 시청자에게 표현하면서
그 병마와 싸우는 주인공과 가족이 대단히 괴로워하지만,
병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무언가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의도이며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충분히 용인될 만한 정도의 그 것이었다.

이 드라마를 감상하는 좋은 방법은
주인공 아야의 친구가 되어서, 또는 스스로가 아야가 되어서 다가오는 상황을
같이 느끼는 것이다.
인정하기 힘든 자신의 상황과 무언가를 하나하나 잃어가며 느끼는 충격.
하지만 곧 이겨내고
자신은 오히려 얻은 것이 있다고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새 코 끝이 따갑고, 눈주위도 아픈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드라마의 소재가 된 실제 인물 아야
namida20051214192433.jpg

책으로 나온 1리터의 눈물
(80년대에 우리말 번역판이 나왔고 지금은 절판되었다함. 꼭 원서로 사서 보자.)
051223namida01.jpg



1리터의 눈물 책을 구매했다. 한글판. 이번에 새로 출판된 책.
드라마에서 봤던 대사랑은 미묘하게 다르지만..
그건 드라마에서의 과장이거나 해석과정에서의 상이함일 것.
책을 읽을 때, 드라마에서의 영상이 머릿속에 펼쳐지기 때문에 좋지않다.
더 큰 상상력을 방해하는 느낌.
드라마 연출자가 그린 아야가 책을 읽는 나에게
"난 이런 모습이야" 라고 강요하는 듯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데도 여러번이나 눈시울이 붉어졌다.
친구들이 접어주는 천개의 학보다도
"가지 마"라는 한마디가 더 듣고 싶었던 아야의 심정을
비오는 어느 센치한 날의 내가 아주아주 조금은 공감할 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 덮을 때쯤 어떤 기분이 되어있을 지가 궁금하다.
마음이 딱딱해진 내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녀의 1리터의 눈물이 내 마음을 부드럽게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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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1 00:27 2006/01/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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