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스럽기는 일반낚시와 비슷하더라.
바람이 불때에 춥긴 많이 추웠고, 라면 끓이는게 억수로 고생스러웠지.
그래도 나는 비온 후 신발에 흙 묻는 낚시터보단 낫다고 생각했어.
모기에 뜯기거나 좋은 포인트에 자리잡기 위해서 거미줄을 헤집을 일도 없으니
오히려 좋은 부분도 있어.
아.. 근데 다 좋은데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내가 서있는 곳은 얼음 한가운데야.
사람이 가운데는 잘 없는데..
우리 낚시팀은 굳이 한가운데로 잡았지.
낚시는 강가나 수풀 근처가 잘 된다는 상식은 어쩔..

발을 딛고 있는 곳은 이런 느낌.
얼음에 금이 아주 많이 가있어.
커다랗게 쩡~ 쩡~ 소리가 계속 나서 좀 무서웠어.
얼음에 금이 가고 갈라지는 소리가
종종 나는 것이었는데
그래도 그게 위험하진 않은거래.
믿거나 말거나..

어쨋거나 저쨋거나
난 자릴 잡았어.
이 곳은 나의 첫 얼음낚시 포인트.
생짜로 얼음 파기 귀찮아서
남이 파 놓은 구멍 다시 뚫어서 재활용했어.
옆의 맥주캔은 일행의 그 것이다.
음.. 나도 맛정도는 봤을지 몰라.

찌 살 돈이 아까워서
붕어낚시용 기다란 찌를 그냥 썼지 머.
이날.. 단 한번의 어신이 왔다.
챔질은 늦었을 뿐이고..


우리 일행들.
왼쪽부터 박차장님과 인프라의 엔지니어 삼총사.
오늘 저녁밥을 먹다가 패떳을 봤는데 이효리씨가 송어 큰걸 막 건져 올리더군.
그건 유료낚시터 얘기라고 위안을 삼기로 했어.
그것들 사료먹고 컸을거야. 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아님 말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kk67547.cafe24.com/blog/rss/comment/145저 얼음을 보고 있으니
왠지모르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까울것 없어. 충분히 튼튼해.
인공적으로 얼린 얼음이냐?
그래.. 저 얼음들 누가 냉장고에 넣어서 얼렸다.
강 다 얼리는데 8년걸렸다드라.
...
상진아, 규상이 미국갔다드만..
그 동네 소 먹었나봐.
안타깝게도 예전부터 그랬어.
다녀온 소감은..
우리 좌대 낚시는 날 다 풀리고 꽃피는 삼월에 가자.
춥고 고기 더럽게 안잡힌다.
귀가 시려서 한적한 낭만따윈 없는거다.